영화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 영화 <챔피언> <최악의 하루> <극적인 하룻밤> <해무>, 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 [청춘시대] 등 매 작품마다 섬세한 감성과 절제된 감정 연기로 관객과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배우 한예리. 탄탄한 연기로 스크린과 TV는 물론, 라디오 DJ까지 다방면으로 자신의 입지를 다져온 한예리는 <인랑>을 통해 이제껏 보여준 적 없었던 새로운 얼굴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예리가 선보일 ‘구미경’은 반통일 전선의 최선봉에 선 반정부 무장테러단체 ‘섹트’의 대원으로 ‘이윤희’(한효주)의 옛 친구이다. 한때 섹트의 주요 요원이었던 그녀는 수뇌부와 연락이 끊어진 지 오래. 옛 친구 ‘이윤희’를 찾아왔다가 그녀의 뒤를 밟던 특기대에 잡혀간다. 살아남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총격전도 불사하는 강단 있는 투사지만, 섹트의 일이 옳은 일이라고 믿던 ‘구미경’의 신념은 빛이 바랜 지 오래다. 빠른 판단력과 뚜렷한 목표를 지닌 힘 있는 캐릭터 ‘구미경’은 배우 한예리를 만나 더욱 매력적인 캐릭터로 거듭날 수 있었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등장하는 장면마다 극에 긴장감을 부여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이는 한예리는 <인랑>에서 최초로 총기 액션에 도전했다. 실제 촬영 현장에서 입은 부상에도 굴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액션 촬영에 임했다는 후문.
<인랑>을 통해 배우로서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 한예리는 “‘구미경’이라는 인물이 <인랑>안에서 굉장히 강인해 보였고 돋보였다. 짧지만 강렬하다. 기억에 남는 존재로 보여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구미경 역할을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김지운 감독과의 첫 작업에 대해서는 “감독님 안에 본인이 그리고 있는 디테일한 그림이 확실하다라는 걸 알았다. 감독님의 미쟝센을 확대경으로 보듯이 볼 수 있는 작품을 다시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라며 뜻 깊은 소감을 전했다. 평소 한예리의 팬이었다고 밝힌 김지운 감독은 “한예리는 정말 정확한 지점에서 연기를 표현한다. 작은 역이지만 큰 존재감으로 <인랑>의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라며 애정 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강동원-한효주-정우성-김무열-한예리-최민호 등 탄탄한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과 자신만의 독보적인 스타일로 늘 관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해온 김지운 감독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는 <인랑>은 오는 7월 25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