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o~ Choo~ 기적소리 멈추지 않는다

47경기 연속 출루, 구단 신기록
첫 올스타 출전까지 겹경사

9회 극적인 내야안타 때려내는 추신수. /디트로이트=AFP연합뉴스

‘출루기계’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출전의 꿈을 이뤘다. 마침 이날 47경기 연속 출루로 텍사스 구단 출루 역사를 새로 쓴 터라 갑절의 기쁨을 누렸다.


추신수는 MLB 사무국이 9일(한국시간) 발표한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에서 아메리칸리그(AL) 외야수 후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가 별들의 무대인 올스타전에 초대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MLB 올스타전에서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것은 박찬호(2001년·당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병현(2002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어 추신수가 세 번째다.

추신수는 이날 극적으로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9회 2사 후 내야안타를 만들어 4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8회까지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추신수는 9회초 텍사스의 공격이 삼자범퇴로 끝나면 기록 달성이 무산될 위기였지만 1사 후 로널드 구즈먼이 중전 안타를 치면서 한 번 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9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우완 빅터 알칸타라의 2구째 시속 140㎞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빗맞은 타구가 한 번 크게 바운드된 후 느리게 3루수 앞으로 굴러갔고 디트로이트 3루수는 송구조차 하지 못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1993년 훌리오 프랑코가 달성한 종전 텍사스 구단 단일시즌 최다 연속 출루 기록(46경기)을 넘어섰고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와 앨버트 푸홀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보유한 현역 선수 최다 연속 출루 기록(48경기) 달성에 바짝 다가섰다.

5타수 1안타의 추신수는 시즌 타율이 0.294에서 0.293(335안타 98안타)으로 약간 떨어졌고 텍사스는 3대0으로 승리하며 2연패를 끊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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