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서 무장괴한들이 납치한 이들 중에 한국인이 있다는 소문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리비아 ‘인공 하천 프로젝트’ 본부는 7일(현지시간) 무장 괴한들이 트리폴리 남동쪽으로 1500㎞ 떨어진 타제르보 급수시설을 습격해 리비아인 직원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이 납치된 2명 중 한명이 한국인이라는 것이다.

바른미래당은 9일 논평을 통해 해당 사실을 빨리 확인해 루머가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정부에 요청했다.


김수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외신들이 지난 7일 리비아에서 수급시설 기술자들 네 명이 납치되었고 이 중 3명이 필리핀인이며 한 명이 한국인이라고 보도했다. 리비아 당국 관계자가 전한 것이라고 출처까지 나왔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외신보도가 나왔다면서 인터넷 상에서 내용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 정부는 한국인 납치 여부에 대해 아무런 설명이 없다”며 “국내 네티즌과 리비아 파견 기술자 가족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심지어 정부에서 엠바고를 건 것이 아니냐는 루머까지 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외교부 등 정부 당국은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해서 진위여부를 국민께 소상히 알려드려야 할 것”이라며 “진작 이뤄졌어야 할 일인데, 늘 국민의 요구가 있어야만 그제야 뒤늦게 움직이니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아직 외교부의 공식 입장은 없는 상태다. 외교부는 한 매체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