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9일 우타르프라데시주(州) 노이다시(市)에서 열린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도 이 자리에 함께해 문 대통령과 첫 만남을 가졌다. 노이다 신공장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의 ‘블루오션’인 인도 시장을 재공략하기 위한 발판으로 여겨진다. 인도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던 삼성전자는 저렴한 스마트폰을 내세운 중국 샤오미에 지난해 4·4분기부터 1위를 내주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연 1억 2,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현지에서 생산하며 인도에서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문 대통령 역시 인도를 중요한 경제 동반자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현지 언론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의 인터뷰에서 “양국 경제통상 관계의 제도적 기반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계속 업그레이드해 양국 교역·투자가 더욱 촉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인도와 한국은 적극적 동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을 통해 역내 국가들과 협력 지평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인도는 기초과학·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한국은 우수한 제조·상용화 기술을 갖고 있다”며 “이번에 양국 간에 ‘미래비전 전략그룹’을 구성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뉴델리=민병권기자, 권경원기자 newsroo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