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국서도 더많은 일자리를”… JY "더 노력하겠다”

■文-JY 회동 어땠나
JY, 文에 수차례 인사하며 영접
李 한발뒤 걸으며 준공식장 안내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장에 나렌드라 모디(오른쪽)인도 총리, 이재용(가운데)부회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노이다=연합뉴스

9일 오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노이다=연합뉴스

인도 국빈방문 이틀째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현지시간) 뉴델리 인근 우타르프라데시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노이다 신(新)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동행했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당초 예정시각보다 30분가량 늦은 오후5시30분께 행사장에 도착했다.

모디 총리가 간디기념관을 방문한 뒤 함께 지하철로 이동하자는 ‘깜짝 제안’을 하면서 도착시각이 예정보다 늦어진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행사장에 미리 와 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마주쳤다.

이 부회장은 먼저 행사장 앞에 도착한 차량에서 모디 총리가 내리자 그 앞으로 이동해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곧이어 문 대통령의 차가 도착하자 이 부회장은 모디 총리와 함께 문 대통령의 차 앞으로 움직였다. 문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리자 이 부회장은 고개를 90도가량 수차례 숙이며 영접했다.

이후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가 실내행사장으로 나란히 이동하자 이 부회장은 두 정상의 바로 뒤 중앙에서 걸어가며 준공식장으로 안내했다.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을 축하한다. 인도가 고속 경제성장을 계속하는 데 삼성이 큰 역할을 해줘 고맙다”며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멀리까지 찾아주셔서 여기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감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한 발짝 뒤에서 움직이며 행사장으로 들어온 이 부회장 역시 맨 앞줄, 문 대통령의 오른쪽 세 번째 자리에 앉았다. 이 부회장의 오른쪽으로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이 나란히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통역 이어폰을 끼고 행사장에서 상영된 영상과 참석자들의 축사를 들었다. 모디 총리가 연설을 위해 단상을 향할 때는 일어서 박수를 쳤고 이 부회장 역시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

이날 공장 방문은 당초 전용차량을 이용하기로 했지만 인도 국민을 직접 만나자는 모디 총리의 전격 제안으로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번디하우스역에서 보태니컬가든역까지 11개 정거장을 지하철로 함께 이동했다. 이들은 지하철에서 내린 뒤 각각 전용차량으로 공장에 도착했다. /뉴델리=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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