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일본에 폭우가 이어지면서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모지구의 한 주택에 토사가 밀려든 모습. 현장에선 실종자에 대한 수색작업이 이어졌다./연합뉴스
최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일본 서부 오카야마 현 구라시키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9일(현지시간) 이재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최근 일본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폭우로 사망자 수가 130명에 육박하는 등 인적, 물적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번 집중 호우로 인한 사망자가 12개 광역자치단체에서 127명인 것으로 10일 자체 집계했다.
연락이 닿지 않아 안부를 확인할 수 없는 실종자 수도 집계하는 언론사에 따라 60~80명대에 달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교도통신은 실종자 수를 86명으로, NHK는 63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이는 1982년 299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나가사키 대수해’에 이은 인적 피해로, 일본 연호로 1989년 시작된 ‘평성’ 시대 들어 최악의 피해라고 통신은 전했다.
피해가 컸던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마비초 마을에선 지난 9일 밤 50대 남성이 구조되는 등 피해 지역서 실종자 등에 대한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재해발생 후 생존율이 크게 낮아지는 72시간이 이미 지나있는 상황이다.
총무성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현재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인원은 1만1,000여명으로 집계됐다.
호우로 인한 농업 관련 피해도 잇따랐다. 농림수산성이 이번 폭우를 포함해 지난달 말 이후 농업 관련 피해액을 파악한 결과 26개 지역에서 25억엔(약 251억원)으로 나타났다. 농작물 피해 상황을 아직 파악하지 못한 지역이 많아 피해액은 향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고속도로를 포함해 12개 노선의 일부 구간에서 토사 유입 등으로 통행이 중단돼 물류 수송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완전 재개까지는 1주일 정도가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피해지역에선 섭씨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기상청은 건강에 유의할 것을 재차 당부했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