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미국 컨설팅연구소 L.E.K리포트에 따르면 인보사의 가치는 근본적 치료제(DMOAD) 인증을 받을 경우 미국 내에서만 50억 달러(약 5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며 “미국 시장 규모가 세계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고 계산해보면 인보사의 가치는 10조 이상의 가치가 있는 신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 역시 인보사를 일컬어 관절염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라고 부른다”고 자신했다.
이 대표가 말하는 인보사의 장점은 다양하다. 부작용 없이 통증 개선 효과가 우수한 것은 물론 병원에 입원 등을 하지 않고 수 시간만 투자하면 걸어서 집에 돌아갈 수 있는 투약 편의성도 강점이다. 그는 상업적 측면에서도 인보사의 강점이 많다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무릎골관절염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의 유전자치료제로서 경쟁자가 없다”며 “무엇보다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은 다른 세포치료제들이 따라올 수 없는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강점들을 토대로 인보사가 글로벌 신약이 되리라고 확신했다. 이 대표는 “단순히 글로벌 신약이 아니라 연 10조 이상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탑10 신약이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국내 최초 블록버스터 신약을 탄생시키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국내 최초의 무릎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가 최근 미국 FDA로부터 임상 시료 사용 허가를 받아 미국 3상의 본격적인 돌입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됐다. 이 대표는 이날 미국 임상 3상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를 밝히고, 인보사가 미국 3상을 통해 얻고자 하는 ‘근본적 치료제(DMOAD)’의 의미와 가치를 여러 번 강조했다. 또 국내 허가 1주년을 맞아 국내외 의료진들의 호의적인 반응들이 보이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소개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인보사는 이달부터 의료기관 등록을 시작해 이르면 9월 말 투약에 나설 계획이다. 1,020명을 대상으로 관찰 기간만 2년 걸리는 대규모 임상을 진행해 2021년 말께 신약 시판허가 신청을 내는 것이 목표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10일 기자감담회를 통해 국내 최초의 무릎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미국 임상계획과 국내 매출 전망 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