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에서는 추자현 우효광 부부의 출산 후 33일차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3월 프로그램에서 하차한지 약 3개월 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이었다.
/사진=SBS
추자현은 세간에 떠돌던 소문과 달리 출산 전과 다르지 않은 얼굴로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다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살짝 쉰 목소리가 평소와 달랐다. 추자현은 “많이 궁금해 하실 것 같다. 바다는 건강하게 잘 낳았다”고 입을 열었다.
추자현 우효광 부부는 지난 6월 1일 출산 소식을 알려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그러나 10여일 후 한 매체가 추자현이 출산 뒤 경련으로 응급실에 실려 갔으며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해 걱정을 샀다. 소속사 측은 “의식불명은 사실 무근”이라며 “정상적으로 회복 후 퇴원했다”고 알렸다.
이후 추자현과 우효광이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여는 시간이었다. 추자현은 출산 후 건강상태에 대해 “노산이어서 그런지 출산하고 나서 임신중독 중 하나의 증상으로 경련이 조금 있었다. 다행히 산부인과에서 응급처치를 잘 해주셨고 큰 병원에 가서도 빨리 처치를 받았다. 경련 중에 폐가 안 좋아져서 큰 병원에 입원해있었다”고 설명했다.
많은 이들을 걱정에 빠트린 ‘의식불명 기사’에 대한 심경도 들을 수 있었다. 추자현은 당시 상황에 대해 “저는 사실 몰랐다. 기사를 체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몸이 회복하는 게 먼저였다. 조리원에 와서 회복이 되어가고 있을 때 알았다. 밤에 좀 많이 울었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어 “댓글을 몇 개 접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많이 저를 걱정하시는 거다. ‘솔직히 추자현씨 팬은 아닌데’라는 분들마저도 제가 걱정된다고 하는 댓글을 봤다”며 “그걸 접했을 때 너무 감사했다. 빨리 밝은 모습으로 쾌차하는 방법밖에는 답할 게 없었다.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리려고 그 노력만 했다”고 진심으로 감사를 전했다.
부부가 힘든 시기를 보내긴 했지만, 분명 결실과 보람이 있는 고생이었다. 추자현은 “아이를 낳는 걸 제가 되게 쉽게 생각했나 보다. 경험이 없었던 거다. 엄마가 된다는 게 이렇게까지 고통과 희생이 따르는 것을 몸소 겪었다. 저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다 겪는 거다. 다른 방식으로 오는 것뿐이다”라고 ‘엄마’로서 덤덤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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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효광씨가 이제 진정한 부부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더라. 아이를 가져서가 아니다. 아이를 낳으면서 힘들어하는 것을 옆에서 다 지켜봤다. 부부가 같이 극복해야할 고난을 처음 겪다보니까 비로소 가족이 된 것 같다고 했다. 많은 분들이 알 듯 효광씨가 저를 많이 아끼고 사랑해주는데 정말 큰 사랑을 또 한 번 배웠다. 빠른 시간 안에 인사드릴 수 있던 것도”라며 애정 가득한 눈으로 우효광을 쳐다봤다.
이에 우효광은 “사랑의 힘”이라고 애교스럽게 답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겪으면서 부모가 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아이를 낳는 건 다시 태어나는 것과 같다. 그때 제가 아내 곁에 없었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도 못 하겠다. 아내에게 정말 감사하다. 아내는 정말 강하다. 회복도 빨랐다. 저에게 선물을 줘서, 강하게 버텨줘서 감사하다”고 훈훈하게 덧붙였다.
출산 후 병원에 입원해있던 추자현은 바다를 많이 보지는 못한 상황이다. 그러나 슬프진 않다고 했다. 어차피 몸은 괜찮아졌고, 빨리 나아서 바다를 보면 된다는 생각이라고. 추자현은 바다의 건강 상태에 대해 “너무 건강하다. 살이 너무 많이 쪘다. 얼굴이 좀 많이 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아이는 부부에게 너무도 각별한 존재가 됐다. 우효광은 바다를 처음 본 순간 “정말 감동이었다. 흥분됐다. 모든 순간이 행복이었다”고 했다. 추자현은 “빨리 회복을 해야 돼서 많이 못 안아 주는데도 무럭무럭 잘 커주는 것 같아서 너무 고맙다”며 “솔직히 지금보다도 앞으로 우리 바다와 펼쳐질 제 인생이 기대된다”고 어엿한 부모로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추자현은 지난해 1월 3세 연하의 중국 배우 우효광과 백년가약을 맺었고, 같은 해 7월부터 ‘동상이몽2’에서 신혼생활을 공개해 인기를 얻었다. 지난 3월 임신 7개월에 접어들면서 안정을 위해 하차를 결정했다.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