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음담패썰' 김준현·권혁수·마이크로닷 '먹방?' 아니 '썰'도 있는데…

노중훈 작가, 배우 권혁수, 코미디언 김준현, 가수 마이크로닷이 10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KT정보전산센터 11층 스튜디오에서 열린 SBS Plus 맛있는 이야기 ‘음담패썰’ 현장공개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은정기자

‘먹방’ 김준현, ‘말빨’ 권혁수, ‘공주의 남자’ 마이크로닷이 ‘먹방’으로 뭉쳤다. 기존의 먹방에 토크쇼 형식을 입혀 인문학적으로 접근하겠다는 이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10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KT정보전산센터에서 SBS Plus ‘음담패썰’ 현장공개가 진행됐다. 서동운PD와 김준현, 권혁수, 마이크로닷, 노중훈 여행작가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음담패썰’은 ‘음식을 둘러싼 담대하고 패기 있는 썰’의 줄임말로, 음식에 대한 야사를 전달하는 차트 토크쇼로 진행된다. 전 세계 음식의 숨은 뒷이야기 중 가장 궁금한 이슈들을 골라 문화, 역사 등 지적 즐거움을 전할 예정이다.

서동운PD는 “어렸을적 이순신 장군에 대해 공부를 하면 몇년생이고 전쟁을 했다는 얘기보다 과거시험 중 말을 타다가 떨어졌지만, 응급조치 후 다시 말에 올라탔다는 야사가 더 재미있게 다가왔다”며 “우리 프로그램도 음식을 둘러싼 야사,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 잘 접하지 못한 역사나 문화를 다룬다”고 설명했다.

‘음담패썰’은 먹방 이전에 차트쇼다. 음식에만 집중해 소재의 한계가 있지 않겠냐는 우려에 서 PD는 “첫 방송에서는 상위 계층이 무엇을 즐겨 먹었을까 찾아봤다. 진수성찬에 고급 음식을 생각했는데 마이클잭슨이 KFC를 좋아했다든가 앨비스가 땅콩버터 샌드위치를 좋아했다든가 하는 반전의 소재가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주제를 정해놓고 거기에 맞는 음식을 찾으면 여러 가지가 나온다. 이번 주에는 ‘전쟁, 난리통에 탄생한 음식’을 다루는데 놀라운 음식이 많았다”며 “세 번째 녹화에서는 ‘음식계의 라이벌’을 진행한다. 기호식품들도 소재에 포함되기 때문에 당분간 소재 걱정은 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트에 등장한 음식은 스튜디오에서 푸드스타일리스트가 재현한다. 서 PD는 “여기 있는 분들이 맛에 있어서 일가견이 있으신데 맛있다고 해주셔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즐겨먹었다는 타조 요리도 나오는데 김일성 일가의 셰프를 담당했던 분이 스튜디오에 오셔서 그대로 만들어주셨다. 레시피를 재현하는 방식으로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 권혁수, 코미디언 김준현, 가수 마이크로닷이 10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KT정보전산센터 11층 스튜디오에서 열린 SBS Plus 맛있는 이야기 ‘음담패썰’ 현장공개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은정기자

MC는 먹방에 알가견이 있는 김준현, 권혁수, 마이크로닷이 맡았다. 철학과를 졸업한 김준현은 본인만의 음식 철학과 먹방 기술을, 대식가이자 다식가로 유명한 권혁수는 유쾌한 입담을 담당한다. 떠오르는 예능계 샛별인 마이크로닷도 대식가로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김준현은 “‘또 먹방이야?’라는 반응이 ‘또 먹방이야!’하고 대답하게 되더라.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라 녹화 자체가 정말 즐겁다”며 “랭킹쇼도 많고 먹방도 많은데 같이 붙여 놨다, 우리가 잘 모르거나 어렴풋이 알았던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것에 새롭다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닷은 ‘누가 가장 많이 먹냐’는 질문에 “양으로 따졌을 때 김준현이 1위다. 내가 2위인 것 같다. 입맛과 맞으면 무한으로 먹을 수 있지만, 김준현의 무한만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준현은 “햄버거 등 양식이 한식, 중식, 일식에 비교적 약하다”며 떠오르는 ‘먹방신’으로서 마이크로닷을 칭찬했다. 권혁수는 “나는 무식하게 때려 넣지 않는다. 먹고 싶은 게 있으면 가서 헤매고 줄도 서보는 감성이 있다”고 두 사람과의 차이점을 전했다.

한편 ‘음담패썰’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SBS Plus, 일요일 오전 11시 30분 SBS funE, 오후 1시 30분 SBS MTV에서 방송된다.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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