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옷차림이 짧아지면서 급하게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1년 중 지방을 제거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이 가장 많은 시기다. 전문가들은 빼고 싶은 부위, 지방의 양, 효과 등을 고려해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비만 전문병원 365mc의 경우 지난 5월 한 달 간 지방흡입 수술이 1,974건으로 역대 최고 월 기록으로 집계됐다. 성형외과, 비만 전문 클리닉의 일년 중 성수기는 늦봄~여름이라는 점에서 환자들이 몰린 것이다. 사실 사람마다 지방 세포 수는 제각각 다르지만 청소년기 이후 개수가 늘지는 않는다. 다만 지방세포가 최대 400배까지 늘었다가 줄기 때문에 살이 찐다.
지방을 분해하는 주사부터 지방세포를 파괴하는 시술까지 방법은 다양하다. 처음 비만 시술을 받는 사람에게 추천되는 ‘메조테라피’는 진피층에 소량의 약물을 주입해 지방 크기를 축소하는 방식이다. ‘고주파테라피’는 마사지 느낌의 시술로 신체에 약한 전류를 흘려주면 전류에 대한 저항으로 열을 발생하면서 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방식이다. 허벅지, 종아리 등 부위에 관리가 필요한 하체 비만에 효과가 좋다. 특정 부위에 충격파를 방사해 음파로 지방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체외충격파 시술’도 있다. 등살 등 뭉치기 쉬운 부위가 대상이다.
최근에는 비침습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냉동지방파괴술도 인기가 높다. 피부·근육·신경(0도에서 냉각)과 달리 지방세포가 4도에서 냉각되는 점을 이용한 시술이다. 피부, 신경, 혈관, 근육 등에 손상 없이 지방만 제거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특성에 맞춰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좌우 균형, 전체 몸매의 조화, 건강 등을 다 고려해 지방을 제거하는 게 노하우다. 2015년 기준 한국소비자원에서 지방흡입과 관련해 흉터와 염증 감염 등 부작용 14건이 접수될 만큼 부작용도 주의해야 한다.
채규희 365mc 노원점 대표원장은 “최근에는 무리하게 많은 양을 빼거나 한꺼번에 여러 부위 지방흡입을 하지 않는 게 추세”라면서 “지방을 지나치게 많이 빼면 피부가 울퉁불퉁해지거나 쭈글쭈글해지므로 부위별 특성을 잘 알고 경험이 많은 전담의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