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우울증 그만"..광주 롯데百에도 '리조이스' 오픈

서울 이어 지방 유통업계 첫 개소
전문가 심층 상담으로 만족도 UP

롯데백화점 광주점 7층에 마련된 카페형 심리 상담소 ‘리조이스 카페’에서 직원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여성 임직원과 협력사 여직원을 대상으로 ‘여성 우울증 예방’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서울 노원점에 이어 지방 유통업계 최초로 최근 광주점 7층에 카페형 심리 상담소인 ‘리조이스 카페’를 오픈했다고 10일 밝혔다.

‘리조이스 카페’는 직원들이 편히 쉬면서 심리 케어를 받을 수 있는 카페형 심리상담소로 상담을 원하는 직원은 외부 전문기관에서 파견된 전문가에게 심층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백화점 업계 특성상 전체 임직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 직원들은 ‘감정노동자’임과 동시에 ‘가사노동자’로 우울증 노출에 취약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힘들어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조이스(다시 웃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내부 직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리조이스 카페를 오픈했다.

리조이스 카페에서는 한국교류분석협회 소속의 석사 자격 이상 상담사가 평일 기준 5일 상주해 심층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오픈한 노원점의 경우 상담시간이 1시간 정도로 긴 심층 상담임에도 상담 평균 예약률이 90% 이상을 보이고 있다. 지방 점포 가운데 처음 오픈한 광주점도 2주차 상담 예약까지 끝날 정도로 여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성경 롯데백화점 CSR팀장은 “카페를 운영하면서 얻은 수익금은 지역사회 여성 우울증 예방 활동에 기부할 예정”이라며 “축적된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일반 고객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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