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카' 기술동맹 액셀 밟는 현대차

차량용 AI 개발·IoT서비스 등
中 바이두와 전략적 협업 MOU
최대 미래차 시장 중국 선점 속도

추교융(오른쪽) 현대현대차(005380)가 바이두와 손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미래 차 산업은 한 회사가 자율주행을 위한 플랫폼과 센서, 3D 지도 등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힘들어 협업이 필수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박람회 ‘CES 아시아 2018’에 참석해 바이두의 자율주행 프로젝트인 ‘아폴로프로젝트’에 참여를 선언했다. 이어 한 달 만에 바이두와 함께 추가로 구체적인 미래 차 협업의 청사진을 내놓은 것이다.

현대기아차와 바이두는 미래 자동차의 핵심기술 경쟁력인 지능화와 커넥티비티 트렌드에 대한 공동의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커넥티드 카 서비스 △음성인식 서비스 △AI 로봇 개발 △IoT 서비스 등 4대 분야에서 광범위한 협업을 한다. 우선 지도와 빅데이터, AI, 각종 인터넷 포털 서비스 등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차량 내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자연어 인식 기반의 음성인식 서비스도 고도화해 가기로 했다. 최근 ICT 업계에서 개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는 차량용 AI 로봇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현대기아차의 미래 차 산업 대응이 무섭게 빨라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10월과 12월은 미국과 이스라엘, 싱가폴 업체와 음성인식, 자율주행, 차량공유 등의 협업을 한 데 이어 올해는 독일 아우디와 수소차 동맹을 결성하는 등 미래 차 산업 전반에 협업을 늘리고 있다. 올 들어서는 3월 미국 아이오닉머티리얼과 배터리, 5월 미국 메타웨이브와 자율주행, 6월과 7월 아우디, 바이두와 협업 등 미래 차 분야에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정 부회장이 엑셀레이터를 밟고 있어 올해 글로벌 업체와 또 다른 협업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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