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겠다"...마힌드라 "쌍용차에 1.3조 투자"

모디총리와 CEO라운드테이블 참석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들의 경영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기(氣) 살리기 행보에 나섰다. 친노동 정책에서 벗어나 균형을 잡아갈지 주목된다. 특히 쌍용차의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이에 화답해 추가 투자계획을 밝혔다. ★관련기사 7면


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오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영빈관에서 열린 한·인도 최고경영자(CEO)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한국과 인도가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이에 호응해 “지금까지 쌍용에 1조4,000억원을 투자했는데 앞으로 3~4년 내에 1조3,000억원 정도를 또다시 투자하겠다”며 “대통령께서 지원해주신다면 쌍용자동차의 미래는 한국과 인도의 관계만큼이나 매우 밝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CJ·롯데 등 한국 기업 12개와 인도 기업 12개 등 총 24개사가 참석했다.

한편 이날 양국 정상은 회담을 열어 현재 200억달러인 교역규모를 오는 2030년 500억달러까지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2년간 끌어온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대해 조기에 성과를 내기로 하는 등 핵심 분야의 시장개방에도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문을 통해 “두 정상은 협력성과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교역을 50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CEPA에 대한 새로운 협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인도 망고 등 농수산품과 우리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시장개방 확대 △원산지 기준 완화 △무역구제 협력 △미래비전전략그룹 설치 등에 합의했다. /뉴델리=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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