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 ERICA 캠퍼스에서 열린 당 혁신성장추진위 현장 방문 ‘혁신성장 현장에서 길을 찾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하루가 멀다 하고 경제 현장을 찾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과의 소통을 강조한 후 일종의 ‘기업 기 살리기’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민주당 혁신성장추진위원회 위원장인 추미애 대표는 11일 ‘혁신성장, 현장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를 방문했다.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는 2009년 ‘Education(學), Research(硏), Industry(産), Cluster @ Ansan’의 약자인 ‘ERICA’로 이름을 변경했다. 캠퍼스 내에 조성된 학연산 인프라로 특성화 대학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추 대표는 “에리카 캠퍼스가 200여개의 기업과 1,600명의 석·박사급 연구인력이 혁신성장을 위해 뛰며 혁신창업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1세대 (벤처) 선배들의 성공신화를 이어가 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추 대표는 “규제로 인해 사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규제혁신이 꼭 이뤄져야 한다”며 “대학은 융복합을 통해 4차산업에 맞는 인재육성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혁신 주체들이 각자의 역할을 다해야 성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규제혁신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답답하다”고 토로한 것과 관련한 후속조치로 보인다.
그는 “당정청이 혁신성장을 강조하는 이유는 핵심성장과 산업·경제·사회 전반의 혁신을 통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대학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이어졌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학교 부지가 넓은 지방대학에 지역의 보유자원을 총동원시키는 게 중요해 보인다”고 말하자 김우승 한양대 부총장은 “대학의 인프라와 인적자원에 대한 지방정부 지원과 함께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며 “중앙과 지방정부, 대학이 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고 덧붙였다./안산=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