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사고, 가해자에 사고 낸 이유 물어보니…

부산 김해공항 앞 도로에서 택시기사를 치어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BMW 차량이 사고 직전 질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며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11일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지난 10일 일어난 ‘김해공항 BMW사고’ 블랙박스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앞 진입도로에서 손님의 짐을 내려주며 차량 밖에 있던 택시기사를 쳐 의식불명에 빠뜨린 BMW 가해 차량의 내부 블랙박스 영상이다.

빠른 속도에 초반에는 “역시”라고 말하며 차량 성능에 만족하는 듯한 차량 동승자들도 “어, 어, 코너 조심, 스탑, 스탑”이라며 다급히 운전자를 만류하는 음성이 담겨있다.


BMW는 진입도로 갓길에 정차해 있던 택시와 택시기사 김모(48) 씨를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았다. BMW는 앞유리가 뚫렸고, 차량도 크게 파손됐다.

택시기사 김 씨는 사고 직전 승객을 하차시킨 뒤 손님의 짐을 내려주고 트렁크를 닫으려고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이틀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직후 BMW 운전자 정모 씨를 입건해 조사한 뒤 귀가 조치했다. 과속으로 인한 사고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차량 속도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 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시속 40㎞로 제한된 도로인데 정확한 운행속도가 밝혀지면 정 씨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정 씨는 사고 직후 ‘잘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가 밝혀지면 사고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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