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연합뉴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홍보대사인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경제관료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갖고 개도국의 인프라 선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11일 박 씨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끝나지 않은 도전과 EDCF 홍보대사’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선수 시절 도전과 성공 비결, EDCF 홍보대사 활동 소감 등을 밝혔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1987년 설립된 유상원조 기금이다. 박 씨는 2014년부터 EDCF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박 씨는 EDCF 홍보 활동을 위해 베트남·몽골 등을 방문한 경험을 언급하며 “개도국 국민이 선진화된 인프라를 얼마나 간절히 필요로 하는지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EDCF를 통해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변모한 경험을 개도국과 경험한다는 점에서 중국·일본 등에 비해 큰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씨는 메이저리그 활동 당시 차별과 외로움을 겪기도 했지만 외환위기 때 ‘가슴으로부터의 응원’을 보여준 국민 덕분에 큰 힘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어려운 시절의 경험과 노하우로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도전과 인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 씨는 “EDCF가 개도국의 인프라 개발, 더 나아가 경제 발전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는 150명이 넘는 기획재정부 직원들이 참석해 활발한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빈난새 bint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