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위성방송 스카이 본사 입구 로고/아일스워스=AFP연합뉴스
미국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21세기폭스(21st Century Fox)가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Sky Plc)의 인수가격을 30% 상향 조정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1세기폭스는 스카이 인수가격을 주당 14파운드(2만8,000원)로 상향해 제시했다.
이는 스카이의 가치를 245억 파운드(36조4,500억원)로 평가한 데 따른 것으로, 2016년 12월 처음으로 제시한 인수가격인 주당 10.75 파운드(1만6,000원)보다 30%가량 높다.
21세기폭스는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중계권 재계약을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체결하는 등 처음 인수를 제시한 2016년 12월 당시보다 스카이의 실적이 대폭 개선돼 가격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미 스카이 지분 39%를 소유한 21세기폭스는 나머지 지분 61%를 인수, 100% 자회사로 두기로 합의하고 영국 정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21세기폭스의 인수가격 상향 조정은 거대 케이블 기업 컴캐스트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컴캐스트는 인수가격을 주당 12.5파운드(1만8,600원)로 제시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