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동물위생시험소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함께 지난 5일 사망한 A 씨가 키우던 반려견 두 마리를 조사한 결과, 두 마리 모두 SFTS 항체 양성 결과를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강한 양성반응이 나온 한 마리는 당시 발열과 혈변 등 증세를 보였는데 이 반려견이 야생진드기로부터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반려견은 약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부산시 관계자는 “검사를 통해 반려견에서 SFTS 항체를 확인했다”며 “일본의 의심사례와 같이 발열, 혈변을 있었다는 점에서 강아지의 체액을 통한 직접전파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관리본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공동연구를 통해 동물에서 인체로 직접전파가능성에 대해 후속연구가 필요하며 정확한 연구결과나 나올 때 까지는 애완동물이나 가축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10월 일본의 후생노동성 등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같은 해 6월 도쿠시마현의 40대 남성이 기르고 있었던 4년생 반려견에서 발열, 혈변 등에 증상이 나타나 동물병원을 통해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SFTS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같은 달 주인 남성에서도 SFTS 항체가 검출됐다. 일본 국립감염증 연구소는 해당 남성이 강아지를 돌보는 과정에서 체액 등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후생노동성은 컨디션이 나쁜 애완동물을 돌볼 경우 손을 자주 씻도록 권유한 적이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