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재시동說에...주가 꿈틀

자문단 재정비에 TF 다시 가동
"4분기에 개편안 나올 것" 관측
현대차·글로비스·모비스 상승
사측선 "진행되는 내용 없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에 재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도 꿈틀대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자문단을 재정비하는 한편 사내 별도 태스크포스(TF)도 다시 가동을 시작했다. 이르면 오는 4·4분기 기존에 밝혔던 큰 틀을 유지하는 새로운 개편안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012330) 주가는 전날보다 2.97%(6,000원) 오른 2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의 반등으로 지난달 1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현대차도 1.23%(1,500원) 오른 12만3,000원에 마감했다.

IB 및 재계 주요 관계자들은 현대차그룹의 2차 지배구조 개편안은 기존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미세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주회사보다는 모비스를 중심으로 한 지배회사 체제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배회사로의 전환이 문제가 없다고 밝힌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대신 주요 주주들과 의결권 자문기관, 시민단체가 집중적으로 의혹을 제기했던 모비스와 글로비스의 분할합병 비율을 일부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자동차 업종 애널리스트는 “기존 안과 비교하면 모비스 주주들이 유리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부담하기로 했던 1조원 규모의 주식 양도세 외에 대주주가 추가로 부담을 늘리는 방안 등도 가능성이 있다. 배당을 확대하고 이사회 구성을 다양화하는 주주환원책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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