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과학박사' 정재승, 세종 밑그림...'도시전문가' 천재원은 부산 맡아

■'스마트시티' 총괄계획가는 누구

세종 스마트시티 조성 계획을 발표 중인 정재승 교수. /연합뉴스

부산 에코델타시티 총괄계획가(MP)를 맡은 천재원 엑센트리 대표가 16일 상암 DMC 첨단산업센터에서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기본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뇌 과학 박사와 벤처 사업가.’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16일 공개한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의 기본 구상부터 세부 실행 방안을 마련한 정재승 카이스트(KAIST) 교수와 천재원 영국 엑센트리 대표의 이력을 축약하는 단어다. 도시 개발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정 교수는 세종, 김 대표는 부산에서 각각 총괄계획가(MP)로 참여했다.

정 교수는 이번에 ‘시민 행복을 높이고 창조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지향점으로 ‘세종 스마트시티’ 조성 계획을 짰다. 혁신 서비스 첫 번째로 ‘모빌리티(이동 수단)’를 꼽은 것도 공유 기반의 경제를 도시 전반에 도입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평소 블록체인(분산 저장 기술) 활성화를 부르짖었던 만큼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 적용도 도시 조성 계획에 반영했다. 정 교수는 “시민이 개인정보를 제공하면 금전적인 보상이 기본소득으로 올 수 있도록 실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 에코델타시티’의 총괄계획가를 맡은 천 대표는 사실 국내에서는 낯선 이름이지만 해외에서 먼저 알아본 유명 도시 전문가다. 그가 공동 창업한 엑센트리는 영국 런던의 새로운 금융가인 ‘카나리 워프’ 내 스마트시티 플랫폼 기획에 참여했다. 이곳에는 250개 이상의 글로벌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이 입주했다. 그가 부산 에코델타시티 조성 계획안을 만들면서 내건 슬로건은 ‘자연과 사람, 기술이 만나 미래 생활을 앞당기는 글로벌 혁신 성장 도시’다. 제1의 항구 도시로 불리는 부산의 지리적 이점을 살리겠다는 취지다. 천 대표는 “신도시를 만들어 분양하는 개념이 아니라 혁신적인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도록 당근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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