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가 스마트폰을 정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샤오미 스마트폰이 국내 이통사를 통해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샤오미는 16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홍미 노트5(Redmi Note5)’를 출시하고 한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샤오미는 지금까지 자급제 방식으로 한국 시장에 제품을 선보여왔다. 하지만 이번엔 SK텔레콤·KT 등 이통사와 롯데하이마트·CJ헬로비전과 같은 전자제품 전문점 및 알뜰폰 사업자를 통해 정식 판매한다.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는 이날 론칭 행사에서 “샤오미는 최고의 재료를 써서 최고의 제품을 만들지만 마진은 5%에 불과하다”라며 “마음을 감동시키는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샤오미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홍미 노트5 역시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가 높은 제품으로 소개됐다. 정 대표는 홍미 노트5를 “플래그십폰의 성능을 가진 가장 착한 가격의 스마트폰”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홍미 노트5의 카메라를 ‘괴물’이라고 지칭하며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홍미 노트5는 전면에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후면에는 1,200만·5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인물 사진엔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돼 사람은 더욱 또렷하게, 배경은 흐릿하게 보이도록 자동 조정된다. 또 AI 기반의 ‘뷰티파이(Beautify)’ 기술이 전·후면 카메라에 모두 적용돼 있어 얼굴 윤곽 축소와 눈 크기 확대, 피부 보정 등의 얼굴 보정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5.9인치 풀HD 와이드 디스플레이, 4,000mAh 대용량 배터리 등을 탑재하고 있다. 출고가는 29만9,000원이지만 통신사별 요금제에 따라 7만2,000~2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실구매가는 10만원 아래로 내려간다. 정 대표는 “홍미 노트5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혁신적 기술로 더 나은 생활을 하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