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CEO “무역 장벽 커지면 주가 10~15% 하락”

"기업 순익에 타격 입히며 주가 폭락 이어질 수도"
"미 GDP에도 타격...2019년 둔화세 나타날 것"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G2(미국·중국) 무역전쟁이 증권시장에서 폭락 사태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핑크 CEO는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무역 장벽이 커진다면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면서 기업의 순익도 덩달아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그 여파로 증시에서 주가가 10∼15% 하락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핑크 CEO는 세계화의 혜택이 의심을 받는 것은 40여 년에 걸친 투자 경력에서 처음 겪는 일이라면서 이는 “국제 투자의 기반도 아울러 의문시되고 있음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핑크 CEO는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미국이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과 관련해 “2019년 미 국내총생산(GDP)가 둔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역전쟁의 여파는 실제로 그가 이끄는 블랙록의 자금 흐름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자금 이탈로 블랙록이 운용하는 각종 펀드의 2·4분기 자금 순유입은 200억달러로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순유입이 1,000억 달러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감소세를 보인 셈이다. 또 같은 분기 블랙록이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순유입도 178억 달러로 2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