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6,000억 원, 영업이익 111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추정됐다. 북미 주력 고객사의 재고조정이 비교적 이른 시점인 1분기부터 시작되다 보니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매출 감소폭이 크지 않았고, 기판소재 사업부에서는 매출액 증가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에서다.
특히 한화투자증권은 하반기에 LG이노텍의 강력한 실적 모멘텀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했다. 북미 주력 고객사가 출시 예정인 3개 모델에는 모두 3D 센서가 탑재되고, 그 중 2개 모델에는 듀얼카메라가 쓰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스마트폰 수요는 부진하지만, 하반기 북미 고객사의 신모델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면서 “2015년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기종의 교체 주기가 도래했고, 판매가격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잠재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아이폰6의 판매량이 1억대를 상회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신모델들의 판매가격이 전년에 비해 낮아질 경우 대기 중인 교체수요를 크게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 이에 따라 동사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3분기 1,170억 원, 4분기 2,304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에도 3D 센서와 트리플 카메라로 인해 동사의 실적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돼 여전히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면서 “내년도 트리플 카메라로의 진화까지 감안할 때 성장 모멘텀은 생각보다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