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 최고 부자 됐다

자산 평가액 1,500억弗 넘어서
포브스 집계 이후 최고 기록
프라임데이 행사 호황도 한몫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연합뉴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주가 급등에 힘입어 169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현대 역사상’ 최고 부자로 등극했다.


블룸버그통신과 CNN머니 등은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를 인용해 베이조스의 자산 평가액이 이날 1,500억달러(약 169조2,000억원)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개인의 자산규모가 1,5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1982년 포브스가 부자 순위를 집계하기 시작한 후 처음이다.

베이조스가 ‘현대 최고의 부자’로 등극한 데는 아마존 사이트의 접속불량 사태까지 초래한 ‘프라임데이’ 행사의 호황이 큰 도움을 줬다. 특정 기업의 온라인 할인행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프라임데이는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정오에 시작하자마자 뉴욕·캘리포니아·일리노이·텍사스주 등 미 전역에서 주문 폭주에 따른 접속불량 사태를 초래하며 고객들의 분노를 샀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7월의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프라임데이의 성과가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면서 아마존 주가가 장중 1,841.95달러로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주가는 이후 상승폭을 줄이며 전날보다 0.5% 오른 1,822.49달러로 마감했다. 베이조스는 아마존 지분 16% 이상을 가진 최대주주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26일 공개될 아마존의 2·4분기 매출이 40% 이상 급증하고 주당 수익이 6배 이상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이 이 같은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아마존 시가총액은 머지않아 1조달러를 돌파하고 베이조스의 자산도 1,750억달러(약 197조3,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마존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도 약 56% 급등해 시가총액이 8,840억달러를 넘어섰다. 덕분에 베이조스의 자산은 올해 520억달러나 늘어 자산 증가액이 아시아 최고 부자인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자산 평가액을 웃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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