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성남시에 위치한 A미용학원. 손재주가 유난히 좋은 박선아(가명, 19세)씨는 매일같이 학원에 나와 헤어 디자이너의 꿈을 향해 매진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키워 온 꿈을 이루기 위해 집에서 왕복 4시간이 걸리는 미용특성화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4남매 집안의 가장인 선아에게는 미용 연습을 위한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충분치 않았다. 학교 친구들이 자랑하는 자격증과 수상 경력에 아쉬움만 삼키던 중 지원한 ‘청년 스탠드업(Stand up)’ 프로젝트를 통해 수강비를 지원받게 됐고, 다행히 미용 학원에 다닐 수 있게 됐다.
#2. 푸드트럭 사장이 꿈인 박수훈(21세)씨는 요즘 자격증 공부로 여념이 없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고등학교를 채 마치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꿈을 접어야 할 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최근 ‘청년 스탠드업’ 활동 참여로 자신감을 되찾았다.
포스코ICT는 청소년 취업지원 프로젝트 ‘청년 스탠드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해 자립지원이 필요한 경기도 지역 내 가정위탁 보호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하는 활동이다. 포스코ICT는 이를 위해 앞서 지난 4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20명의 청소년을 선발했고 올 연말까지 8개월간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기회와 관련 비용을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이중 우수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장학금 지원 등에 그쳤던 이전까지 지원 활동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ICT는 거동이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자사의 직원들이 참여해 밑반찬을 만들어 직접 전달하는 ‘맛사랑 릴레이’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