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文 삼성공장 방문 9일만에… 주력 계열사 첫 세금 혜택

디스플레이 '플렉시블 OLED'
대기업 투자세액공제 대상에

삼성디스플레이가 다음주 정부의 신성장동력 연구개발(R&D) 세액공제를 받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휴대폰 공장을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지 9일 만이다. 세정당국도 신성장동력 기술뿐 아니라 시설투자의 세액공제 ‘허들’을 낮춰달라는 산업계의 요청을 세법개정안에 녹일 방침이다.


17일 업계와 관계부처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는 다음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TA)에서 신성장동력·원천기술 심의위원회를 열고 삼성디스플레이가 신청한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신성장동력 기술 R&D 세액공제 적용 여부를 최종 심의·결정한다. 플렉시블 OLED는 5세대 디스플레이 시대를 열 핵심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4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액에 대한 세액공제를 신청한 상태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달 중 특정 대기업(삼성디스플레이)이 신청한 신성장동력 R&D 투자세액 공제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세특례제한법상 신성장동력으로 인정되는 11개 분야, 157개 기술은 일반기업의 경우 R&D 비용의 20%, 중소기업은 30%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추가 요건을 충족하면 10%를 더 받을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기본 280억원에서 최대 420억원의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기업의 투자확대를 위해 신성장동력 기술 시설투자의 세액공제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OLED 등 신산업의 경쟁력을 키울 방법은 시설투자를 통한 시장확대뿐”이라며 “시설투자에 대한 세제혜택은 중국과의 격차를 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상훈·빈난새기자 한재영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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