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구긴 대장주...코스피지수보다 하락

현대차 등 시총상위 10개 종목
외국인 '팔자 공세'에 낙폭 커
"반등 전 미리 매수를" 조언에
"중소형주에 집중해야" 시각도


증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KODEX 200(069500) 등도 4,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면서 대형주 중심의 약세를 이끌었다. 또 최근 들어서는 미국·중국 간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수출주 위주의 대형주가 더욱 타격을 받았다. 반면 중소형주는 수출 비중이 낮아 무역분쟁의 영향을 덜 받는다.

이 때문에 중소형주를 대안으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대형주 위주인 KRX300 지수와 중형주 중심의 KRX Mid 200의 성과를 보면 대부분의 기간에서 KRX Mid 200이 KRX 300을 앞섰다”며 “대형주 주도의 약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중소형주 중심의 틈새 전략도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시 반등이 시작되면 대형주가 먼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미 하락세가 오래됐기 때문에 가격 매력도가 높아졌고 외국인투자가들이 돌아오면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전반적인 증시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로 대형주 부진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매력이 높아졌다”며 “대형주가 3·4분기 코스피 반등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대형주 중에서도 실적개선 업종·종목을 중심으로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