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불만에 앙심 품고 병원 불 질러…간호사 3명 연기흡입·화상

경북 경산경찰서는 17일 진료에 불만을 품고 병원 출입구 바닥에 불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현존건조물방화)로 A(74)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0시 24분께 경산시 한 5층 건물 2층에 있는 병원 출입문 바닥에 시너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등 소동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이 나자 간호사 3명이 소화기로 불을 끄다가 연기를 마시거나 발등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 1명은 A씨가 휘두른 지팡이에 등을 다쳤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며칠 전 이 병원에서 자신이 원하는 혈액순환제를 처방해주지 않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시너 구입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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