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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넷플릭스 충격에 모두 하락 출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19% 내린 2만5,016.59포인트에 장을 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0.25% 하락한 2,791.55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5% 내린 7,762.59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시간 외 거래에서 종가 대비 14%나 내린 넷플릭스의 충격이 이날 정식 거래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날 장 초반 넷플릭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 하락 출발했다. 전날 넷플릭스는 2·4분기 신규 가입자 수가 514만명(해외 447만명, 미국 67만명)으로 넷플릭스 자체 예상치 620만 명에 미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북미에서 6,0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 넷플릭스가 머지않아 시장 포화를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돼온 만큼 이번 실적 발표는 디지털콘텐츠 시장이 레드오션에 들어서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더구나 넷플릭스는 인기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방영이 예정된 3·4분기의 신규 가입자 수 예측치도 500만명으로 발표해 시장의 우려에 불을 지폈다.
이에따라 대표적 기술주 페이스북과 아마존, 구글 등의 주가도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일제히 약세를 띄고 있다. 기술주는 올해 주가의 상승 폭이 컸던 영역인 만큼, 해당 기업들의 주가 부진은 시장 전반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다.
시장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상원 증언을 주시하고 있다. 연준의 긴축으로 신흥국 시장이 위험에 노출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내는지에 따라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