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최저임금 논란, 갑의 침묵…대기업들은 강건너 불구경”

프랜차이즈 계약구조 개선·로열티 인하 촉구
"日은 최저임금 인상 대비해 이미 하고있는 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년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언제까지 최저임금 탓만 하고 있을 것이냐”며 자영업자를 위한 특별대책 마련과 상가임대차법 등 관련 법 통과를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9일 오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에서 열린 ‘2018 세계도시정상회의’에서 서울의 도시재생 정책을 발표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출처=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최저임금을 둘러싼 논란의 가장 큰 책임자이자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쥔 대기업·프랜차이즈 가맹 본사가 침묵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갑들은 왜 침묵하느냐”며 “그들(대기업과 프랜차이즈 가맹 본사)은 을과 을의 싸움을 바라보며 강 건너 불구경하듯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기업과 가맹 본사가) 지금 당장 몰아치는 비바람만 피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는 건 아닌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며 “그간 가맹점주들의 땀과 눈물을 짜내 큰 이익을 보고서도 왜 어떤 책임도 지려 하지 않느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합리한 계약구조 개선과 로열티 인하, 상생을 위한 점포 운영 보조금 지원 등을 촉구했다. 박 시장은 “이들 사례는 최저임금 인상을 대비해 일본 편의점 기업들이 이미 하고 있는 일”이라면서 “그동안 그 누구도 (어떻게 할 것인지) 묻지 않아 침묵해 왔다면 제가 어떻게 하시겠냐고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지난 14일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오른 8,350원으로 결정된 이후 연일 페이스북을 통해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가맹점거래공정화법 등 관련법 통과와 카드 수수료 인하, 자영업자의 숨통을 틔우기 위한 본사 갑질 근절 등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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