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조세를 등에 업고 올해 상반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ICT 수출액도 역대 2위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ICT 수출액이 191억3,000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20.4%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작년 9월 192억5,000만달러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수출 증가율은 2016년 12월 이후 19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역시 반도체의 힘이 컸다. 6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35.7% 급증한 112억5,000만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도체 수출은 서버와 스마트폰 등 수요 증가 영향으로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휴대전화 수출은 신형 스마트폰 출시 효과 등으로 3.5% 늘어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주변기기도 47.2% 급증한 11억8,000만달러 수출액을 올렸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의 증가세 전환에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경쟁 심화 등으로 8.5% 감소한 21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대중 수출이 30.8% 증가한 108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미 수출도 38.2% 늘어난 1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베트남 수출은 11.9% 줄어든 18억8,000만달러에 기록했다.
지난달 ICT 수입은 86억2,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3% 줄었다. 무역수지는 105억달러 흑자였다.
상반기 ICT 수출은 18.3% 늘어난 1,074억7,000만달러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수입은 7.6% 증가한 52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552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