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일본 남부 쿠라시키에서 일본 자위대 군인들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쿠라시키=AP연합뉴스
일본 서남부 지역의 폭우피해로 인한 충격이 주변의 유명 관광지까지 확산하고 있다.
1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에서 역사가 아주 오래된 온천으로 꼽히는 에히메현 마쓰야마시 도고온천에는 최근 들어 예년처럼 손님들로 북적대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도고온천은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1867∼1916)의 소설 도련님의 무대여서 국내외 손님들이 몰리는 곳이다.
그러나 이 지역에 있는 30여개의 료칸(일본 전통 숙박업소)과 호텔은 이달 들어 일본 서남부 지역이 폭우 피해를 본 뒤 3,000여건의 예약이 취소됐다.
한 숙박업소 관계자는 “같은 에히메현이라도 마쓰야마시는 별 피해가 없었다”며 “3,000건의 예약 취소로 어림잡아도 4,500만엔(4억5,000만원)의 손실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쓰쿠시마 신사가 있는 히로시마현 하쓰카이치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바닷가에 세워져 이 신사의 명물로 알려진 대형 도리이(신사 입구에 세워진 기둥문)나 건물에 피해가 없었지만 주변 숙박업소에는 예약 취소가 이어졌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