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올해 초부터 SK서린빌딩의 사무실 공간을 바꾸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무실 공유 방법과 공간 활용 방향 등을 검토해왔다. TF는 직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다음달 초 SK서린빌딩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공간 개선 방식과 공간 활용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SK그룹이 본사 빌딩의 공간 구조 개선에 착수한 것은 최 회장이 올해 초 신년회에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강조하며 그 사례로 일하는 공간의 ‘딥체인지’를 들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당시 “근무시간의 80% 이상을 칸막이에서 혼자 일하고 만나는 사람도 인사만 나눈 사람을 포함해도 20명이 안 될 것”이라며 “이렇게 일하면 새로운 시도와 비즈니스 모델 변화는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본사 리모델링에 착수하면서 SK그룹과 각 계열사의 내부 조직과 제도 개선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최 회장은 지난달 열린 확대경영회의의 상당 시간을 ‘일하는 방식의 혁신’에 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스웨덴의 ABB, 일본의 도요타 등을 예로 들면서 하반기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때 조직 및 제도 설계 방향을 준비하라고 지시한 만큼 올해 말 SK그룹의 인사 및 조직개편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