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YG·JYP 등 韓대표 엔터사 7곳, 한국판 '베보' 설립

'뮤직&크리에이티브' 설립 MOU
유튜브 K팝 뮤비 유통 통합관리

김유식(왼쪽부터) FNC 전무 , 윤석준 빅히트 CBO, 최성준 YG 전무, 한세민 SM 대표이사, 변상봉 JYP 부사장, 조영철 미스틱 대표이사, 이승주 스타제국 대표이사가 19일 서울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뮤직&크리에이티브 파트너스’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K팝 뮤직비디오 콘텐츠를 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에 통합 유통·관리하는 전문회사가 생긴다. 이른바 한국판 ‘베보(VEVO)’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스타제국, SM엔터테인먼트, FNC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한국 대표 엔터테인먼트 7개사는 19일 오후 2시 서울 파크하얏트호텔에서 가칭 ‘뮤직&크리에이티브 파트너스 아시아 주식회사(이하 MCPA 주식회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설립될 MCPA 주식회사는 유튜브를 비롯한 글로벌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에 대한 뮤직비디오 유통 공급 및 이와 관련한 정책을 결정하고 협상하는 대표 창구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나아가 뮤직비디오 콘텐츠를 유통하는 새로운 플랫폼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울러 관련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신규 콘텐츠 제작 및 이를 공급할 수 있는 플랫폼 확보 등도 추진한다.

(왼쪽 위부터)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엑소, 트와이스, 윤종신, AOA

MCPA 주식회사는 K팝 뮤직비디오 및 관련 영상물에 대한 통합 유통 창구로 신규 사업 모델 창출은 물론 한국 음악 콘텐츠 및 아티스트의 경쟁력 강화를 노린다. 이번 MCPA 주식회사 설립 조인식에는 조영철 미스틱 대표이사, 윤석준 빅히트 CBO, 이승주 스타제국 대표이사, 한세민 SM 대표이사, 김유식 FNC 전무, 최성준 YG 전무, 변상봉 JYP 부사장 등 7개사 대표와 임원이 참석했다.

베보(VEVO)가 유튜브에 공급한 소녀시대의 ‘디바인’/사진제공=유튜브

베보는 비디오 에볼루션(Vedio EVOlution)에서 사명을 따온 회사로 2009년 글로벌 음원 유통회사인 유니버설 뮤직,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워너 뮤직 그룹, 아부다비 미디어 등 미국의 대형 음반사와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이 설립한 합자기업이다. 유튜브에 유니버설 뮤직, 소니 뮤직, 워너 뮤직의 뮤직비디오를 공급하고 유명 뮤지션의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생중계한다.

유튜브에서 19억 뷰의 조회수를 기록한 호주 가수 씨야(Sia)의 ‘샹들리에(Chandelier)’. 베보(Vevo)가 유튜브에 공급하는 뮤직비디오 중 하나로, 오른쪽 하단에 베보의 마크가 붙어 있다. /사진제공=유튜브

미국 내에서 비보는 뮤직비디오 케이블 채널인 MTV의 강력한 경쟁자로 평가된다. 마이클 잭슨, 리아나, 레이디 가가, 비욘세 등 미국 유명 팝 가수의 뮤직비디오를 공급한다. 방탄소년단, 소녀시대, AOA 등 일본이나 미국 시장에 싱글을 발매한 한국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다루기도 한다. 비보의 높은 브랜드 가치로 베보 채널의 광고 수입은 일반 광고 수익에 비해 7~8배 높게 책정된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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