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MBC 탐사기획팀이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와 함께 한국 학자들의 연구 윤리 문제를 집중 취재한 내용이 보도됐다.
참가비만 내면 제대로 된 심사 없이 학술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학술단체인 와셋(WASET)에 잠입 취재한 내용이 공개됐다. 잠입 취재 결과 한 발표자는 PT 자료도 없이 2분 만에 발표를 끝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참석을 하지 않은 곳도 있었다.
심지어 취재진은 이름만 넣으면 1초 만에 논문을 만들어주는 SCIGEN이라는 프로그램으로 가짜 논문을 작성한 뒤 와셋(WASET)에 제출해 참여하기도 했다. 이 엉터리 논문으로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까지 할 수 있었던 것, 돈만 내면 참가할 수 있는 학술단체였던 것이다.
이날 ‘뉴스데스크’에서는 실제 와셋의 학술대회에 참여한 뉴스타파 전임연구원이 스튜디오에 출연해 잠입취재 현장을 더욱 상세하게 전하며 더욱 심층적인 보도를 선보였다.
MBC ‘뉴스데스크’는 “뉴스타파가 시민 후원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독립 언론인만큼 공영방송 MBC가 시민들에게 마이크를 준다는 의미도 있다”며 이날 보도의 의의를 밝혔다.
이번 <뉴스타파>와의 공동 취재 결과물 보도는 이미 ‘뉴스데스크’ 개편과 함께 추진되고 있던 내용이었다. 박성제 MBC 보도국장은 취임과 동시에 “탐사보도와 뉴스 현장성을 강화하고 독립 언론과의 협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욱 심층적인 보도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MBC ‘뉴스데스크’는 매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