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인력 문제로 갈등하는 현대중공업 노사

8월 일감 ‘제로(0)’가 되는 해양공장을 두고 현대중공업 노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일 열린 제 20차 교섭에서 플랜트 등을 만드는 해양사업본부 유휴인력에 대해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수정안에서 경영 정상화까지 기본급 동결과 20% 반납도 재차 제시했다.


회사는 20일 사내소식지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9개월간 기본급 10% 반납, 사무직 1개월 무급휴직했고, 삼성중공업은 올 3월부터 생산직까지 임금 반납을 확대했다”라며 “노조는 파업을 중단하고 조합원의 뜻을 물어달라”라고 밝혔다. 해양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예상 유휴인력은 2,000여 명이다.

반면 노조는 분사와 아웃소싱 등 하청화 구조조정 중단과 함께 해양 야드에 조선 물량을 배정하는 인력 수급 방안을 요구했다. 남은 유휴인력에 대해선 그룹사를 포함한 전환배치로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전환배치와 숙련향상 교육에도 남은 휴유인력에 대해선 유급 휴직을 하자는 의견이었다.

노조는 이와 함께 기본급 7만3,373원 인상, 성과급 지급기준 확정 등도 회사 측에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파업에 들어간 상태다. 7월 말로 예정된 여름 휴가 전 교섭을 마무리하기 위해 다음 주까지 합의해야 한다. 노사는 파업과 함께 교섭도 병행하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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