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트렌드] AR·VR로 모바일 쇼핑..."직접 매장 간듯"

현대홈쇼핑, 아바타로 상품 피팅
K쇼핑, 360도 화면으로 쇼핑 가능
CJ오쇼핑은 SKT 누구와 손잡고
음성만으로 쇼핑 상품 결제까지
홈쇼핑·T커머스, ICT 접목 활발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모바일 유통채널에서 좀 더 편리한 쇼핑, 더 간단한 결제 경쟁이 불붙고 있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을 통해 마치 매장에 방문한 것처럼 실감 나는 쇼핑을 체험할 수 있고, 음성인식·인공지능(AI) 등을 통해 더 빠르고 편리하게 주문·결제를 마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이 경쟁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특히 방송을 통해 판매하는 홈쇼핑, T커머스(TV커머스) 채널에서 이 같은 경쟁이 치열하다.

◇ T커머스업계, AR·VR 도입경쟁 치열 =지난 3월 현대홈쇼핑이 T커머스 채널에서 3D 아바타를 통해 패션상품을 가상 체험하는 ‘VR 피팅서비스’를 선보였다. SK스토아는 지난 4월 AR·VR 기반의 영상제작이 가능한 미디어센터를 열며 연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했다.

여기에 CJ오쇼핑(035760)은 생방송 상품에 한해 SKT ‘누구’ 앱과 연동해 음성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네이버는 5월부터 생수·라면·휴지 등 일부 품목을 챗봇 ‘클로바’로 음성으로 주문·결제할 수 있다.

K쇼핑도 지난 5월 음성 결제가 가능한 ‘기가지니 추천쇼핑’을 론칭했다. 매주 5가지 테마로 K쇼핑 상품을 추천하고, 고객이 사전 등록한 음성으로 본인 확인 및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하반기에는 올레tv 요금에 합산 청구되는 결제방식과 신용카드·무통장입금 방식의 음성인증이 추가된다.

여기에 롯데닷컴은 지난해 11월 베타서비스로 선보인 ‘말로 하는 쇼핑’ 서비스를 지난 6월 리뉴얼해 선보였다. 별도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없이 스마트폰 앱 단독으로 음성을 인식해 상품추천, 주문, 결제, 배송까지 마무리되는 올인원 서비스다. 지난해 대비 주문 가능한 품목이 사실상 전 상품군(도서·티켓·성인 등 제외)으로 확대됐다. 롯데하이마트도 가전유통업계 최초로 음성쇼핑 서비스를 도입했다. 스마트폰 하이마트 앱에 로그인하면 제품 검색에서 주문서 작성까지 진행할 수 있다. 앱에서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원하는 상품을 말하면 주요 모델 목록이 나타나고, ‘장바구니에 담아줘’ ‘주문해줘’ 등 명령어를 말하면 바로 실행된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CJ오쇼핑, 음성결제서비스

롯데하이마트의 음성주문서비스 앱 화면

K쇼핑 모바일 앱 ‘AR마켓’ 화면

K쇼핑 모바일 앱 ‘AR마켓’ 화면

현대홈쇼핑 ‘VR 피팅서비스’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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