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 화재 진압에 나서는 소방대원들의 체력 소모는 여느 계절보다 심하다. 소방대원은 방호 헬멧, 방화복, 안전화, 공기호흡기, 열화상 장비. 무전기, 만능도끼, 로프 등을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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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도 이상의 뜨거운 열기를 차단하도록 제작된 방화복은 내·외피의 두께가 3㎝에 달한다. 몸무게가 79㎏인 최원석 소방사가 장비를 모두 착용한 뒤 무게를 쟀더니 112.3㎏으로 불어났다.
역할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화재 진압에 나서는 소방대원들은 20∼30㎏의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 주변의 온도는 40도에 육박하고, 소방대원들은 방화복에 와 닿는 열기를 뚫고 나가면서 불길을 잡는 게 예사다.
박대식 서부소방서 구조대 팀장은 “폭염 특보가 내려진 날에는 방화복 내부온도는 40도 넘게 올라간다”며 “장비를 모두 착용하고 가만히 서서 1분만 지나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고 말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폭염의 날씨에 화재 진압을 하다가 탈수 현상을 보이는 소방대원도 상당수”라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30분씩 교대로 진압 활동을 하도록 하는 등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