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수라’ 역주행 ..이재명 조폭 연루설 실화인가? “보는 내내 소름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조직폭력배 연관설과 관련해 영화 아수라가 재조명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은수미 성남시장 그리고 코마트레이드 이준석, 세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영화 ‘아수라’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

영화 ‘아수라’ 스틸

21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조폭과 권력-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성남 국제마피아파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은수미 시장의 관계에 대해 추적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인터뷰를 통해 “실상을 말하면 믿지 못할 것”이라며 범죄영화 ‘신세계’, ‘아수라’ 등의 영화를 거론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사건이나 인물, 캐릭터들의 관계가 현실과 판박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가운데 영화 ‘아수라’가 단연 화제다. 이 영화는 실제 모델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었고, 영화의 주요 무대가 안남시의 실제 공간이 성남시라는 루머가 떠돌았기 때문.


2016년 개봉한 정우성·황정민·곽도원 주연의 영화 ‘아수라’는 가상의 도시 안남시가 배경이다. 조폭과 결탁한 악덕 시장, 박 시장의 뒷일을 처리해주는 비리 경찰관 한도경 , 시장의 자금줄인 건설사로 위장한 조폭 조직등 악인들의 지옥도를 그렸다.

개봉 당시 관객수는 260만 명에 그쳤지만, 뒤늦게 ‘이재명 경기지사의 실화를 다룬 거 아니냐’ 란 의혹이 제기되면서 재조명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후 “보는 내내 소름이”, “누가 ‘아수라’ 보고 현실성 없다고 했냐”, “‘아수라’가 망한 이유가 영화를 안 만들고 다큐를 만들어서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폭출신 대표가 연루된 코마트레이드와 수없이 업무 협약을 맺어온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은 코마트레이드 이 대표가 주먹출신이라는 사실은 알지도 못했고, 알수도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통해 2007년 국제마피아파에 대한 1차 공판에 참여한 변호사 중 한 명이 이재명 지사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재명 지사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이준석 대표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 “관내 기업인 중의 하나가 복지 시설에 기부도 많이 하고 물품 기부나 빚 탕감 운동에도 동참하고, 성남 FC 기부도 하고 이러니까 저희는 그걸 권장하는 차원에서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서 우수기업으로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장문의 페이스 북 글을 통해서도 ‘이재명 조폭몰이’라고 지적하며, 조폭 관련 성남시와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은 절차에 맞게 진행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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