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30대 주식부호 중 이건희 회장의 보유 상장기업 지분가치가 가장 크게 떨어졌다. 감소율로는 임성기 한미사이언스(008930) 회장이 가장 크게 줄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028260), 삼성SDS, 삼성생명(032830) 등 주식을 보유한 이 회장의 보유 지분 평가액은 16일 현재 16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18조6,000억원보다 2조3,000억원(12.33%) 감소했다.
올해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거듭한 결과로, 국내 30대 주식부호의 보유 상장 기업 지분가치는 전체적으로 10조원 넘게 줄었다. 국내 주식부호 30명의 보유 지분가치는 지난 18일 현재 77조6,968억원으로 작년 말(88조1,352억원) 대비 10조4,384억원(11.84%)이 줄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 회장은 보유 지분 평가액이 같은 기간 8조2,000억원에서 6조4,000억원으로 1조9,000억원(22.49%) 줄었다. 임성기 한미사이언스 회장은 2조4,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9,000억원(37.79%) 감소했다.
이밖에 정몽구 현대차(005380) 회장의 보유 지분 평가액이 8,400억원 줄었고 방준혁 넷마블(251270) 이사회의장(8,300억원),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5,700억원),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4,400억원), 홍석조 BGF리테일(282330) 회장(4,100억원),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3,400억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3,400억원) 등도 주식 재산이 크게 감소했다.
반면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 보유 지분 가치는 5,000억원에서 8,400억원으로 64.94%(3,300억원) 불었다.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의 지분 가치도 2,900억원 늘었고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2,300억원),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586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544억원), 함영준 오뚜기 회장(295억원) 등도 주식 재산이 늘어났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