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기도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2018 게임인 한국사 콘서트’에 참가한 패널들이 한국사의 게임 IP활용 방안에 대한 대담을 나누고 있다.(왼쪽부터)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김태곤 조이시티 CTO, 한국사 강사 최태성씨/사진제공=게임인재단
충무공전과 임진록, 천년의 신화 등을 개발한 김태곤 조이시티 CTO가 우리 역사를 기반으로 한 국내게임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게임인재단
“한국사에는 매력적인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소재가 많이 있습니다. 전설 속 배달국의 제14대 천왕으로 붉은악마의 모델이 된 치우천왕과 중국 황제가 모든 것을 걸고 붙는 ‘탁로대전’ 같은 소재를 게임으로 만들면 이용자의 연령층을 크게 넓힐 수 있을 것입니다.”(한국사 강사 최태성씨)
우리 역사 속의 정사와 설화를 게임 지식재산권(IP)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2018 게임인 한국사 콘서트’가 23일 경기도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과 게임개발사 조이시티 김태곤 CTO, 인기 한국사 강사 최태성씨, 정석원 게임인재단 사무국장 등 토론자들은 ‘한국사 대중화와 게임적 상상력의 융합’이라는 주제로 한국사를 게임 IP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제언을 쏟아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사재들 털어 설립한 비영리재단인 게임인재단은 한국사를 주제로 한 게임 개발을 활성화하고 한국사에 대한 게임 이용자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이날 행사를 개최했다. 정석원 게임인재단 사무국장은 “게임업계의 과제는 리니지처럼 많은 사람이 배경과 세계관을 알고 있는 지식재산권(IP)을 만드는 건데, 이순신 장군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우리 역사 속 다양한 소재를 게임으로 만들면 더 많은 대중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고 게임업계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리 역사를 소재로 한 개발 중인 게임도 공개됐다. 김태곤 조이시티 CTO는 “ 영화 ‘명량’이 일본 장수도 주연급 배우를 써서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듯이 세계 시장에 통하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에겐 적이 될 수 있는 상대편도 매력적으로 묘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같은 관점에서 우리 역사를 기반으로 한 게임 ‘임진왜란’을 다시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 CTO는 우리 역사를 기반으로 한 대표적인 인기게임으로 평가받는 ‘충무공전(1996년 출시)’과 ‘임진록(1998년 출시)’ ‘천년의 신화(2000년 출시)’를 개발한 주역이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