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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이란 최고지도자인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핵합의 탈퇴 문제를 놓고 거친 ‘말폭탄’을 주고받았다. 로하니 대통령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대해 강하게 경고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는 미국을 위협하지 말라”며 즉각 맞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밤 트위터 계정에 로하니 대통령을 지목해 “절대로(NEVER, EVER) 미국을 다시는 위협하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역사를 통틀어 이전에는 거의 아무도 경험해본 적이 없을 그런 결과를 겪고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더 이상 당신의 폭력과 죽음의 미친 언사를 용납해줄 나라가 아니다”라고 퍼부었다.
이는 앞서 로하니 대통령이 자신에게 “크게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한 데 대한 맞대응으로 받아들여진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이 대이란 제재 복원 등 적대정책을 시도하려는 데 대해 이날 열린 재외공관장회의에서 “트럼프 씨, 사자의 꼬리를 갖고 놀지 말라. 크게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표현은 이란 속담으로 가만히 있으려는 강한 상대를 약자가 공연히 귀찮게 하면 큰 화를 입는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들어 북한을 향한 언급에서 인내심과 자제를 보이는 반면 핵 문제와 관련한 또 다른 당사국인 이란에는 과격한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