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사회주의' 우려 커지는 국민연금...'지분10%' 이상 상장사 1년새 22%↑

작년 87곳서 106곳으로 급증
코스닥은 1곳 줄어 8곳으로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 10% 이상 상장사가 1년 새 20% 이상 증가했다. 스튜어드십 코드(기관의 주주권 행사 지침) 도입을 천명한 국민연금의 국내 기업에 대한 영향력이 더 폭넓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민연금이 지분 10% 이상 보유한 국내 상장사는 106곳으로 1년 전 87곳보다 21.8% 증가했다.

국민연금 보유 지분 10% 이상 기업은 특히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 집중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1년간 78개사에서 98개사로 늘었다. 코스닥 기업은 8개사로 같은 기간 1곳이 줄었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가장 높은 곳은 SBS콘텐츠허브(046140)(13%)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국민연금이 이달 말부터 스튜어드십 코드를 통해 이들 기업에 주주권 행사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기로 하면서 배당 확대 등 국내 주요 기업의 의사결정도 본격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일본에서도 연기금들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후 배당성향이 2014년 초 26%에서 2016년 말 30%로 크게 상승한 바 있다.

한편 국민연금의 국내 상장사에 대한 영향력은 올해를 기점으로 다소 주춤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연금은 2019년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 의결하며 내년 말까지 연금의 전체 운용자산에서 국내 주식 비중을 기존 21%에서 18%로 줄이기로 한 바 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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