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셋 호날두, 신체나이는 스물

유벤투스 메디컬 테스트 결과
레알 시절보다 3세 더 어려져

지난 4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골을 넣은 뒤 유니폼 상의를 벗고 포효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마드리드=AFP연합뉴스

“마흔 살 넘어서까지 선수로 뛸 수 있다”던 말은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의 신체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열세 살이나 젊은 스무 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미러 등 외신들은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로 이적한 호날두의 메디컬 테스트 결과가 나왔는데 신체 나이가 20세로 측정됐다고 2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미러는 “호날두의 신체는 열세 살이나 어린 선수들과 비슷하다. 체지방과 근육량·스피드에서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며 “호날두의 몸값(이적료 약 1,565억원)은 부풀려진 게 아님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시절 23세로 알려졌던 신체 나이는 세 살이 더 어려졌다. 체지방은 7%로 프로 선수 평균인 10~11%보다 훨씬 적었고 근육량도 50%로 평균(46%)을 웃돌았다. 2018러시아월드컵 때 기록한 순간 스피드 시속 33.98㎞는 참가 선수 중 가장 빨랐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유명한 호날두는 “41세까지 선수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 그는 팔굽혀펴기 1,000개와 윗몸일으키기 3,000개를 매일 거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술·담배는 입에 대지 않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동료였던 파트리스 에브라가 “호날두에게 점심 식사 초대를 받으면 거절하는 게 좋다”면서 얼마 전 털어놓은 일화는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에브라는 “하루는 연습이 끝나고 호날두에게 점심 초대를 받았는데 식탁에는 샐러드와 닭가슴살뿐이었다. 호날두는 식사를 마치자마자 축구공을 가지고 오더니 같이 훈련하자고 하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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