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고 선제적 사고 예방 효과를 인정받아 특허 등록도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안전 5중 방호벽’은 △안전한 환경 △안전한 작업 △위험요소 제거 △안전체계 유지 △실수방지 등이다.
1단계부터 각 단계를 준수하면서 안전 문제가 개선돼 결국 인적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교통공사는 승강장 안전문, 수동선로 전환기, 신호 등 사람이 직접 관리하는 대상별 안전 5중 방호벽 실수방지시스템을 지난 연말 만들었고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승강장 안전문의 경우 1단계 ‘안전한 환경’은 기관사가 운전 전 직무안전교육을 받아 오류발생 환경을 최소화한다. 2단계에는 열차 도착 전과 출발 시 기관사가 반드시 해야 하는 수신호를 하며 안전절차를 철저히 준수한다. 3단계는 승강장 안전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 인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을 진단하는 등 위험요인을 발굴한다. 4단계는 안전점검반이 기관실에 주기적으로 동승해 기관사가 안전절차를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5단계에는 안전문이 완전히 열리지 않은 경우 경보가 울려 기관사에게 이를 인지시키는 시스템을 설치·가동한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승강장 안전문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6개월 간 적용해보니 실제 인적 오류가 약 40%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고 장애건수가 22건에서 13건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교통공사는 지난 6월 ‘안전 5중 방호벽’에 대한 특허등록을 마쳤다. 특허청은 ‘안전 5중 방호벽’이 사고발생 근본원인 분석, 개선 아이디어 도출, 실수 방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예방 대책을 수립해 사고·장애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인정했다.
교통공사는 앞으로 ‘안전 5중 방호벽’을 스마트폰 앱으로 제작해 내부 전 직원이 활용할 방침이다. 직원들이 각 단계별 안전 관리 시스템을 이행했는지 스스로 체크하고 장애 개선 아이디어도 제안 할 수 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