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051900)이 럭셔리 화장품의 선전으로 다시 한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한 5,509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3조 3,118억 원, 당기순이익은 10.1% 오른 3,838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영업이익 모두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 실적이다.
분야별로 보면 화장품 사업이 상반기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화장품 부문의 상반기 매출은 1조 9,011억 원, 영업이익은 4,0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4%·24.7% 증가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후의 꾸준한 성장으로 인해 면세점 매출이 70% 증가했다”면서 “중국에서는 럭셔리 화장품 매출이 87% 증가함에 따라 해외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2016년 11월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궁중화장품 브랜드 ‘후’가 매년 빠른 속도로 판매고를 올려 이 달에 이미 매출 1조원을 넘었다. ‘숨’과 ‘오휘’도 고가라인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같은 기간 음료 사업의 매출은 6,788억 원, 영업이익은 7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2.7% 성장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에너지’와 같은 탄산음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이뤘다. 반면 생활용품사업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5.4% 하락한 692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LG생활건강의 분기 매출은 2005년 3·4분기 이후 51개 분기 동안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2005년 1·4분기 이후 53개 분기째 증가하면서 13년 넘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익 개선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부채비율은 6월 말 기준 48.4%로 1년 전보다 11.2%포인트 낮아져 5년째 개선됐다. 전문가들은 이런 속도로 가면 LG생활건강의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