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댐 사고, ‘범람’ SK 건설 VS ‘붕괴’ 현지 언론…진실은?

/사진=연합뉴스

SK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 중인 수력발전댐 보조댐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지면서 마을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현지 언론과 SK건설이 사고 원인을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24일 라오스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라오스 남동부 아타푸 주에 있는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 보조댐이 붕괴됐다. 일각에서는 댐에 균열이 갔고 물이 흘러갔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SK건설 측은 사고 원인에 대해 “붕괴가 아닌 범람”이라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평소의 3배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보조댐 5개 가운데 1개가 범람했다”며 “범람한 물이 하류까지 내려가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같은 사고를 두고 현지 언론은 댐 자체의 문제에, SK 건설은 홍수로 인한 불가피한 피해에 무게를 두고 있아 현지 당국의 사고조사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인해 1300가구에서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다수의 사망자와 수백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