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천재 딴따라 발굴 프로젝트'로 숨어 있는 뮤지션 발굴 나선다

재능 있으나 기회 없는 청춘 뮤지션에 기회 제공
이마트 매장의 미디어 플랫폼 가능성도 타진해


이마트(139480)는 25일 K-NOTE 뮤직 아카데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공동으로 뮤직 챌린지 ‘천재 딴따라 발굴 프로젝트’를 8월~10월 석 달 동안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형석·정원영·돈스파이크 등 유명 뮤지션들의 심사를 통해 숨어 있는 뮤지션을 발굴하고, 더 나아가 연 2,500만명이 방문하는 이마트 매장의 미디어 플랫폼으로서 성장성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측은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려는 사람은 8월 말까지 가사 포함 자유곡의 음원 및 영상을 다음달 뮤직챌린지 사이트에 제출하면 된다고 전했다. 김형석 프로듀서, 정원영 작곡가, 돈스파이크 작곡가 등 심사위원들은 접수된 곡 중 10곡을 뽑아 다음 단계로 올린다. 이후 10월 2일에서 21일까지 온라인 국민투표를 진행하며, 10월말 상위 3곡을 선발하게 된다.


회사 측은 뮤직 챌린지에 대해 재능은 있으나 기회가 없어 현실의 벽에 부딪힌 뮤지션들에게 대중과 소통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형석 K-NOTE 뮤직 아카데미 대표는 “가수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과 아이돌 문화가 주류를 이루는 오늘날 ‘음악가’가 데뷔할 경로가 많지 않다”며 “청춘과 음악을 맞바꾸고 있는 뮤지션들에게 기회를 주고 음악의 다양성을 높이고자 뮤직챌린지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1차 심사를 통과하는 10개 팀은 경제적 보상과 더불어 음악활동을 이어나가기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상위 3개 팀은 상금으로 1등 1,000만원, 2등(2팀) 500만원을 받으며, TOP 10에 오른 나머지 참가자들도 300만원씩을 상금으로 받는다. 뮤직챌린지가 진행되는 동안 디렉팅, 편곡, 마스터링 등 전문가들의 조언 하에 음원을 재녹음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음원들은 공모전 후 6개월간 이마트 매장에서 틀게 되며, 음원 사이트에서 스트리밍도 병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 2012년부터 매장 음악을 자체적으로 제작 및 송출하고 있다. 미디어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시도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 본사에 스튜디오를 만들어 김형석 프로듀서의 참여 하에 여러 가지 브랜드송을 작업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이마트는 대형마트라는 틀에서 벗어나 미디어 플랫폼으로 변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이번 뮤직챌린지를 비롯해 앞으로도 고객들이 자신만의 재능을 알리고 발전시킬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공모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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