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홍보모델들이 신규 요금제 ‘T플랜’의 가입자 30만명 돌파를 알리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포함한 SK텔레콤(017670)의 신규 요금제 ‘T플랜’이 잠잠했던 이동통신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SK텔레콤은 T플랜의 누적 가입자가 출시 일주일 만에 30만명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요금인가제 때문에 경쟁사 대비 요금제 개편이 늦었지만 50%에 가까운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가입자를 빠르게 늘리는 모습이다.
단말기 교체 없이 단순히 요금제만 바꾼 고객 비중이 75%였으며 신규 가입자의 30% 수준인 9만 명이 가족 간 데이터를 공유하는 가족 결합을 택했다. 가족 결합 중 3인 가족이 패밀리(월 7만9,000원) 요금제 1명, 스몰(월 3만3,000원) 요금제 2명으로 가입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요금제 별로 살펴보면 월 3만3,000원에 1.2GB를 제공하는 스몰 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50%로 가장 높았다. 스몰 요금제 가입자의 60% 가량은 기존 요금제 보다 금액대를 낮춰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웹서핑이나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 용으로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가입자들이 스몰 요금제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요금제별 가입 연령대를 살펴 보면 패밀리는 30∼40대가 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스몰은 50대 이상 비중이 44%로 가장 높았다. SK텔레콤 자체 분석결과 30∼40대가 패밀리 요금제를 쓰면서 50대 이상 부모님에게 데이터를 공유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 6만9,000원에 10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라지 요금제는 20대 가입자가 46%를 차지했다. 유튜브 등 동영상 이용이 많은 20대의 스마트폰 이용 패턴 때문으로 풀이된다.
T플랜 가입자의 하루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T플랜 가입 이전보다 약 60% 증가했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늘어난 데다 요금도 저렴해졌기 때문으로 T플랜 가입자 수가 늘수록 데이터 이용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양맹석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은 “많은 고객들이 가족 간 데이터 공유 기능을 활용해 가계통신비를 절감하고 있다”며 “T요금추천 등을 통해 온 가족이 합리적인 요금제로 변경하도록 적극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