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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와 무죄 석방 요구를 주장해 온 정미홍 전 대한애국당 사무총장이 별세한 가운데 그가 KBS 아나운서 후배들에게 남긴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과거 정미홍은 “세월호 인양을 위해 수천 억을 써야겠냐”, “5.18 유공자가 뭐라고 특혜를 주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면 목숨을 내놓겠다” 등의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KBS 아나운서 협회는 “KBS를 떠난 개인의 일방적인 발언이 KBS 아나운서라는 수식어로 포장돼 전달되는 건 현직 아나운서들에게 큰 부담이자 수치”라면서 “정미홍에게 전 KBS 아나운서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정미홍은 “KBS 아나운서 후배들에게 한 마디 전하겠다. 너희들은 나와 같은 선배를 가질 자격이 없다. 내가 너희들의 선배인 것이 참으로 수치스러울 뿐. 붇 역사와 혀실에 대해 공부 좀 해서 지력을 쌓길 바란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한편, 대한애국당은 오늘(25일) 당 홈페이지를 통해 “정미홍 전 사무총장이 오늘 새벽 하늘나라 천국으로 가셨다”며 “유족의 입장으로 장례식장은 알리지 못하니 글로써 추모해달라”고 밝혔다.
당 관계자는 “(정 전 사무총장이) 자택에서 별세하셨다, 지병을 앓고 계셨다”고 설명했다. 정 전 사무총장의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2015년 1월 폐암 판정을 받았다. 대한애국당 창당 무렵에도 이미 병세가 깊었고 이후 폐암이 뇌로 전이돼 입원 투병 중이었다.
이 측근은 “고인이 삶을 정리하며 애국당에서 갈등했던 일을 안타까워 했고, ‘내가 병세가 나빠 너무 예민했다. 다 부질없는 일이었다. 관대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권준영기자 sestar@sedaily.com